유동규 “이재명 잘못되면 몇명 남나 두고 보겠다”

“李, 주변의 아부하는 사람들 통해 세력 유지”
“아부군단은 권력 끝나면 가장 먼저 떠날 사람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후 당내 일부 인사들의 충성 발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19일 "이재명이 잘못되고 난 뒤, 남는 사람은 몇 명이 될지 보겠다"고 꼬집었다.

매일신문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이재명은 주변에 아부하는 사람들을 일부러 두고, 이를 통해 세력을 유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은 아부하는 사람 없이는 권력이 세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재명이 최민희 의원 같은 사람을 위원장에 앉히고, 김민석 의원을 최고위원 자리에 쓰는 건 다 충성도나 쓸모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들은 권력이 유지될 때만 주변에 머무는 '아부 군단'이고, 권력이 끝나면 가장 먼저 떠날 사람들"이라며 "고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5%도 안 나올 정도로 떨어졌을 때 모두 '나는 친노 아니다'면서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유 전 본부장은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에 대해 '기억이 없다'면서도 '수발했다'고 언급한 이 대표를 향해 "공무원을 수발드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는 자체가 이 사람의 의식 세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전 본부장은 그러면서 "성남시장 재임 시절 배모씨라는 공무원을 취직시켜 수발들게 한 사람이 이재명"이라며 "국민들의 공복이라면서 무슨 공복이 수발을 들게 하느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