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1000명".. 이현세무법인, '초대형 세무협력벨트' 본격 시동

18일 이현세무법인 '초대형 세무협력벨트 구축 세미나' 개최

단기·중기·장기 비전 등 구체적인 '4가지 참여프로그램' 소개

안만식 "조세전문가가 시장을 향해 바로 설 때가 됐다는 인식에 결심"

"세무협력벨트 구성해 전문 세무시장 대표주자 될 것"

올해 초부터 1000명 이상의 전문가가 모인 '초대형 세무협력벨트'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해 온 이현세무법인이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지점 개설·창업지원센터 입주·인하우스 근무·제휴 전문가 프로그램 등 각자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참여하고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현세무법인은 지난 18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고객과 전문가를 위한 초대형 세무협력벨트 구축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무업계는 그동안 대형회계법인과 로펌 세무부문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근에는 삼쩜삼 등 플랫폼사업자까지 세무사의 업무영역을 침범, 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같은 위협에 이현세무법인은 전문 세무시장에서 대표주자로 성장하기 위해 상생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세무협력벨트 아이디어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세무협력벨트 취지와 목표를 소개하고 어떻게 협력벨트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이날 안만식 서현파트너스 회장은 서현파트너스와 이현세무법인을 소개하고 직접 세무협력벨트를 왜 구축하려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서현파트너스는 이현세무법인, PKF 서현회계법인, 법무법인 두현 등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 200명이 넘게 포진한 고객을 위한 강력한 전문가 연합체다.

안 회장은 "전문 세무서비스 시장은 메이저 로펌과 대형 회계법인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기초 세무서비스 시장은 세무플랫폼의 침범으로 용역보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정작 세무업계는 대형 세무법인도 독립채산제 구조로 운영되는 등 과거의 답습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창업 초기 급격한 성장을 이뤄온 이현세무법인은 전문세무시장에서 대표주자로 성장하기 위해 상생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세무협력벨트를 구축해 중·장기적으로 세무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회장은 세무협력벨트의 '단기·중기·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우선 1년 이내 단기 목표로 100명을 구성할 것"이라며 "단독 수행하기 어려운 프로젝트에 전문인력이 참여·협력하고 개인별로 부족한 전문성(인력)과 네트워크를 상호 보완하는 방식으로 상생모델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장기로는 5년 이내 1000명의 전문가들을 구성해 전문세무시장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이와 더불어 "세부적으로는 대기업 등 주요기업과 공기업 세무시장으로의 진입 교두보를 확보해 기업 세무조정 등 기업이 당면한 문제에 대해 함께 해결점을 찾는 방식 등으로 전문세무시장 지배적인 위치를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마숙룡 이현세무법인 대표가 '세무협력벨트 참여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참여 프로그램은 △지점 개설 △창업지원센터 입주 △인하우스 근무 △제휴 전문가 등 크게 4가지 형태로 구분됐다.

'지점 개설 프로그램'은 세무사가 개별 사무실 임차 후 지점 개설을 원하는 경우 지점 개설에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각종 제안서, 계약서, 보수표, 직원관리서식 등 업무양식과 소명서, 자문의견서, 불복이유서 등 본점의 산출물 데이터베이스가 제공된다.

'창업지원센터 입주 전문가 프로그램'은 기본 2년 입주, 임대료 지원, 관리비 및 인포 근무자 인건비 입주자 균등 부담과 기장직원 인건비 센터 내 입주자 매출액 비율로 안분 부담 등의 방식으로 운영되며, 여기에 이현세무법인의 업무서비스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인하우스 근무 전문가 프로그램'은 이현세무법인에 직접 소속돼 일하는 것으로, 기본연봉을 받으며 업무에 따른 성과보수가 책정된다.

'제휴 전문가 프로그램'은 현재 상호 및 법인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상호 시너지를 위한 업무제휴를 맺는 형태를 말한다. 법인과 제휴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해 동반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끝으로 안 회장은 세무협력벨트 구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저희는 그동안의 업력으로 인해 각종 데이터 양식 확보와 관련 경험 등 충분한 시장경쟁력을 갖고 있어, 현재 구성원들끼리 생존하기에 충분해 '세무협력벨트 구축'이라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고충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결심한 이유는 조세전문가가 시장을 향해 바로 설 때가 됐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단독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세무협력벨트를 구성해 각자 세무분야에서 갈고닦은 분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고, 이제 개업을 시작하는 세무사 후배들에게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