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죄에 성난 당원들..."물증 넘치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당원 게시판 "사법부 탄핵" 성토

선고 충격에 정신 잃은 지지자

보수단체, 태극기 들고 만세 외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자 지지자들은 "사법부를 탄핵해야 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민주당의 한 당원은 민주당 당원 게시판인 '블루웨이브'에 "대한민국 검찰, 사법부는 개혁의 대상"이라며 "이 대표에 대한 사법 탄압 결과로 설사 안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정치적 지지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원은 "민주당은 이재명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며 "판사가 물증없이 자의적인 판단으로 유죄를 선고하면, 물증이 차고 넘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이라고 지적했다.

법원 인근에서 집회를 벌이던 지지자들도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집회를 연 이 대표 지지자들은 "정치검찰을 해체해야 한다" "(재판부는) 천벌 받아야 한다"는 등 고성을 지르며 분노를 쏟아냈다.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쏟아냈다. 선고의 충격에 정신을 잃은 지지자도 나왔다. 경찰과 다른 참가자들이 응급처치를 했지만 의식을 찾지 못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반면 보수 성향 단체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들고 만세를 외치거나 애국가를 제창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징역 1년", "나라가 안 망했어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 대표 지지자들을 자극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이날 오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대표의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과 관련된 발언 중 '해외 출장 중 김 전 처장과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부분을 허위 사실 공표로 보고 유죄로 판단했다. 백현동 개발 사업을 놓고 "(박근혜 정부) 국토교통부가 협박해 백현동 부지 용도를 변경했다"고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유죄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