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전날, 양 후보 모두 경합주 찾아 투표 독려
"트럼프 측 불법이민·경제로 유권자 공감 얻었다 자신"
해리스, 주요 전장 펜실베이니아에 집중
"해리스 캠프 측 선거 막판 우위 되찾았다고 믿어"
◆…5일(현지시간) 47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가 승패를 결정할 주요 경합주를 찾았다. 두 후보 모두 자신의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들어내며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사진 로이터>
47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하루 앞두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가 승패를 결정할 주요 경합주를 찾았다. 두 후보 모두 자신의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대선 전날인 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을 찾은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여러 도시를 공략하며 유세를 마무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질 수 없는 게임"이라며 "우리가 모두 나가서 투표한다면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 매체 더힐은 "트럼프 선거 캠프 측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경제와 국경을 무너뜨렸고 트럼프가 그것을 고칠 것이라는 핵심 주장이 유권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매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최근 논란이 된 '푸에르토리코 쓰레기' 발언을 무시하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달 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유세 현장 찬조 연설자로 나선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는 "지금 바다 한가운데에 말 그대로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 있다. 이를 푸에르토리코라고 부르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그의 유색인 유권자 지지층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내 푸에르토리코 출신은 무려 60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주로 플로리다와 대선의 주요 전장인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남동부에 거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남동부를 돌며 이 같은 트럼프 측의 발언을 비판, 라틴계 및 푸에르토리코 유권자에 대한 자신의 헌신을 강조했다.
펜실베이니아 앨런타운 유세 현장에서 그는 방문해 "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도자의 진정한 힘이 누구를 쓰러뜨리느냐가 아닌 누구를 끌어올리느냐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까지 하루가 남은 가운데 동력은 우리의 편"이라며 "승패를 좌우할 펜실베이니아의 모든 사람이 투표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최다 선거인단 수인 19명을 보유하고 있는 주로 이번 선거의 주요 전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출생지인 스크랜턴을 방문한 데 이어 레이디 가가, 오프라 윈프리와 필라델피아에서 집회를 열었다.
더힐은 "최근 몇 주간 해리스 캠프는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에서 균열이 있다고 우려했으나 선거 막판 자신들이 우위를 점했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캠프 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의 지지율이 소폭 오른 것과 공화당 텃밭인 아이오와가 민주당으로 기운 것 등을 낙관적인 징후로 분석하고 있다. 해리스 캠프에서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를 지냈던 자말 시몬스는 "데이터가 그에게 기울고 있다"며 "사람들은 트럼프 시대의 페이지를 넘길 준비가 됐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