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12월 말까지 증산 연장하기로 합의"
시장, 하루 남은 美대선·이란 대응 주시
7일(현지시간) FOMC…"25bp 인하 가능성 98%"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증산 계획을 한 달 더 연기한 후 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 가까이 급등했다. 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뿐 아니라 중동 긴장에 따른 공급 이슈에도 주목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증산 계획을 한 달 더 연기한 후 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 가까이 급등했다. 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뿐 아니라 중동 긴장에 따른 공급 이슈에도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대비 1.98달러(2.7%) 상승해 배럴당 75.0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85%(198달러) 오른 71.47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와 WTI는 지난주 각각 4%, 3%가량 하락했으나 이번 주 OPEC+가 12월 예정됐던 증산 계획을 또다시 연기하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당초 OPEC+는 12월부터 자체적 감산을 해지하고 생산량을 증산할 예정이었다. 다만 이날 8개 회원국은 성명을 통해 12월 말까지 이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발 수요 약세와 미국의 공급 증가로 인한 하방 압력이 주요 요인이다. OPEC+는 가격 하락, 수요 감소, 공급 증가로 인해 지난 10월 증산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매쿼리의 월트 챈슬러 에너지 전략가는 "2025년에 공급을 회복하겠다는 회원국들의 의지에 의문을 품게 하는 결정"이라며 "OPEC+는 가격 전쟁 재개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시장은 하루 남은 미국 대선을 주시하고 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는 여론조사에서 사실상 동률을 이루고 있으며 일부 경합주의 집계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승자 발표는 투표가 끝난 며칠 동안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중동 긴장도 여전히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주 미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 정보부가 며칠 내 이란이 이라크를 통한 공격을 단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부사장은 "시장이 이란의 대응 공격을 기다리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한번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정책을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제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98%로 점치고 있다. 50bp 인하 확률은 2%로 전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