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현대차, 美에 中커넥티드카 관련규제 최소 1년 유예 요청"

멕시코 정부는 커넥티드 차량에 중국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규제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조치에 우려를 표명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경제부는 미국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멕시코 자동차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잠재적인 무역 장벽, 공급망 혼란, 생산비용 증가, 직·간접적 고용감소 위험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는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킨 것으로, 장착된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주변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을 실행시킬 수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23일 자동차의 자율주행이나 통신 기능에 중국이나 러시아와 연계가 있는 특정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차량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규정안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자동차 제조업체와 기술 그룹은 미 행정부에 변경 사항과 규칙이 발효되기 전까지 더 많은 시간을 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 규정안은 중국산 차량과 소프트웨어, 구성품에 대한 미국의 제한을 상당히 확대하는 것이자 멕시코에서 조립된 중국산 차량의 수입을 사실상 금지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 규정안은 역내 자유무역협정(FTA)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위반할 수 있으며, 기존 공급망 내에서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가 바뀌면서 생산 비용도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무부는 이에 대한 로이터 통신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해당 규정안은 소프트웨어의 경우 2027년식 모델부터, 하드웨어는 2030년식 모델 또는 2029년 1월 생산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