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여론조사 평균치서 해리스 1.4~0.5%P 앞서
승패 결정할 경합주 7곳서도 근소한 차로 접전
주요 전장은 펜실베이니아…여론조사 결과 엇갈려
◆…미국 대선을 일주일 남겨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전국구 여론조사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결국 승패는 7개 경합주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로이터>
미국 대선을 일주일 남겨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전국구 여론조사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결국 승패는 7개 경합주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은 301개의 전국 여론조사 평균치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48.5%로 트럼프 전 대통령(48.0%)을 0.5%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27일(현지시간) 여론조사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여론조사 평균치에서 48.1%로 트럼프 전 대통령(46.7%)에 1.4%포인트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 대선이 선거인단 제도를 사용하는 만큼, 전국 지지율 우위는 승리를 보장하지 못한다.
선거인단은 미국의 대통령과 부통령을 선출하기 위하여 각 주(州)에서 인구 비례로 선출된 투표인단으로 각 주의 선거인은 1표라도 더 나온 후보가 가져가게 된다. 미국의 대선은 이 제도에 따라 경합주들이 승패를 좌우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전국 투표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300만표 뒤처졌지만 300명 이상의 선거인을 확보해 당선됐다. 특히 그는 플로리다,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경합주에서 클린턴을 1% 미만으로 앞섰으나 선거인 75명을 모두 확보했다.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7개 경합주는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네바다, 애리조나다. 해당 주들은 유권자들의 근소한 표심이 선거인단 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후보들이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곳이다.
USA투데이의 여론조사 평균치에 따르면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던 조지아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의 동률을 보이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로 해리스 부통령(48%)을 앞서고 있으며 미시간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소폭 앞서고 있으나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위스콘신, 네바다, 애리조나에서는 양 후보가 거의 1% 미만의 차이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가장 많은 선거인단 수인 19명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선의 주요 전장이 될 것으로 평가되는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엇갈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여론조사는 해리스 부통령이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집계했으나 에머슨대의 여론조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로 해리스 부통령에 1%포인트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는 50개의 주가 있지만 대부분의 주가 뚜렷한 정당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양 후보는 지지율이 움직이는 격전지, 경합주(swing state)에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