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야간에 훈련해…통역·감독 위해 北대사관 직원 훈련 참여"
나토 수장 "북한군, 러 쿠르스크 배치 확인…위험한 전쟁 확전"
◆…우크라이나 국가저항센터(NRC)가 28일(현지시간) 3천명이 넘는 북한 군인이 러시아 쿠르스쿠주에서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진. <출처 NRC 홈페이지>
우크라이나 국가저항센터(NRC)가 3천명이 넘는 북한 군인이 러시아 쿠르스쿠주에서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힌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또한 북한군의 쿠르스크 지역 배치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NRC는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홈페이지에 "3천명 이상의 북한 용병들이 현장에서 협력 훈련을 시작했다는 정보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북한 군인들은 주로 야간에 여러 장소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RC는 또한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군인들의 통역과 감독자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NRC는 해당 병력이 전투 지역에 배치될 시점이나 협력 훈련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이들의 위치는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해 설립된 NRC는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 산하 기관으로, 적군의 동향과 협력 세력의 정보를 수집하는 등 정보를 수집하고 저항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같은 날 마크 뤼터 NATO 사무총장도 북한군이 러시아에 배치되어 쿠르스크 지역에서 활동 중이라고 확인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한국 정부 대표단의 브리핑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서 이송됐으며 북한군 부대가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러시아 불법 전쟁 관여에 중대한 긴장 확대"이자 "위험한 전쟁 확전"으로 규정했다.
한편, 러시아 측은 이와 관련해 "가짜 뉴스"라고 일축해 왔으나 지난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부인하지 않으며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대응했다.
그는 북한과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중 상호 군사원조 관련 조항을 언급하면서 "이 조항의 틀 안에서 하는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