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네타냐후 자택 '드론 공격'...이스라엘 "암살 시도" 주장

IDF, 레바논서 날아온 무인기 3대 중 1대 건물에 부딪혀

당국, 네타냐후 총리 관저 공격을 '암살 시도'로 간주

헤즈볼라, 이스라엘 북부 향해 총 100발 이상 로켓 발사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새로운 전투 단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천명한 가운데 이스라엘 북부에 위치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개인 자택이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에서 3대의 드론이 날아와 이 중 1대가 북부 항구도시 카이사레아에 위치한 네타냐후 총리의 자택 건물에 부딪혔다고 밝혔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 아내인 사라는 공격 당시 외출한 상태라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방위군(IDF)도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지난 1시간 동안 레바논에서 3대의 무인기가 이스라엘로 넘어왔다"며 "2대는 요격됐지만 또 다른 1대는 카이사레아의 한 건물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한 공격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지난 9월 예멘 후티 반군도 네타냐후 총리가 탑승한 비행기 착륙시간에 맞춰 벤구리온 공항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미사일은 이스라엘군에 의해 요격됐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스라엘 당국이 네타냐후 총리 관저 공격을 '암살 시도'로 간주하고 있으며 무인기가 레바논 국경에서 70km 떨어진 곳까지 날아와 목표물에 근접할 때까지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지 않은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총 100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다. 이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최소 13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