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日엥겔계수 28%...1982년 이후 최고치
물가 상승으로 야채와 과일, 육류 구입량 줄이려 해
◆…일본 도쿄의 한 식품가게. 사진=로이터통신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올해 1∼8월(2인 이상 가구) 일본의 엥겔계수가 28.0%로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010년대부터 조금씩 오르던 일본 엥겔계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물가 상승에 힘입어 엥겔계수의 상승폭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별로는 연 소득 1000만∼1250만엔(약 9160만∼1억1450만원)인 가구의 엥겔계수가 25.5%였고 연 소득이 200만엔(약 1830만원) 미만인 가구는 33.7%였다. 식비 상승이 저소득 가구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소비자물가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엔화 약세와 맞물려 크게 올랐다. 총무성이 전날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쌀류는 44.7%나 급등했다. 이는 4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또 배(13.4%)와 토마토(12.2%)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물가 상승분을 뺀 실질임금은 하락했다. 후생노동성의 월간 노동통계조사가 공개한 8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해 3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월급보다 물가가 더 오른 셈이다.
총무성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야채와 과일, 육류의 구입량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고바야시 신이치로 미쓰비시UFJ리서치앤컨설팅 수석 연구원은 "식료품 가격 상승이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질임금이 플러스로 돌아서야 소비도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