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전 불사' 이스라엘, 시리아 항구도시 타르투스에도 폭격 시작

"시리아 방공망, 이스라엘 미사일 요격해"

레바논 겨냥 이틀째 폭격…사망자 600명 육박

NYT "헤즈볼라 전의 꺾기 위한 도박"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내며 이틀간 레바논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은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서부 항구도시 타르투스에도 폭격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매체 i24뉴스는 이날 저녁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리아 타르투스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방공망이 해당 지역을 표적으로 삼은 이스라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보고했다.

같은 날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의 이틀간 이어진 공습으로 55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06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이래 최악의 인명피해 규모다.

미국과 국제사회는 지역 내 확전을 우려, 이스라엘에 공습 자제를 촉구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전선의 중심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북부로 이동시키는 등 공격 의지를 거듭 드러내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주 17~18일 헤즈볼라 대원의 호출기와 무전기를 레바논 전역에서 폭발시켰으며 20일에는 베이루트를 공습, 이브라힘 아킬 최고 사령관과 아마드 아흐무드 와하비 사령관을 사살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거듭 공언하며 전면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이스라엘의 공세 강화는 헤즈볼라의 전의를 꺾기 위한 일종의 '도박'(gamble)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하마스보다 월등한 전력을 지닌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에 당장 나서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최악의 경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이어 레바논 남부 등 3면에서 전쟁을 벌이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