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2% 반등…허리케인 북상에 멕시코만 생산 일부 중단

브렌트유 2.05% 상승해 70달러선 회복…WTI 2.37%↑

'프랜신' 북상에 멕시코만 원유 생산 39% 중단

허리케인 '프랜신'이 북상하면서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이 일부 중단됨에 따라 1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전날의 하락폭을 일부 회복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2.05%(1.42달러) 상승해 배럴당 70.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37%(1.56달러) 오른 67.31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4%가량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2년 9개월 만에 70달러 선 아래로 내려왔다.

하지만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 재고 감소를 보고하고 허리케인 '프랜신'으로 인한 실제 생산 중단이 이뤄지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EIA는 지난 6일 자로 끝나는 한 주간 원유 재고가 83만3천배럴 증가해 4억1910만배럴에 달했다고 밝혔으나 오클라호마 쿠싱의 배달 허브 원유 재고는 한 주간 170만배럴 감소해 지난해 11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Kpler의 매트 스미스 석유 분석가는 "원유 재고에 대한 증가는 쿠싱의 감소로 인해 상쇄됐다"며 "쿠싱 재고는 지난 10주 중 9주간 감소를 기록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 안전 및 환경 집행국은 허리케인 '프랜신'에 대비하면서 이날까지 멕시코만 원유 생산의 39%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천연가스 생산은 49%가 중단됐다.

EIA에 따르면 멕시코만 북부는 미국 원유 생산량의 15%, 천연가스 생산량의 2%를 차지한다.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 사장은 "다음 주 허리케인 프랜신이 멕시코만을 통한 유조선 흐름을 중단시켜 통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