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일본 총리에게 ‘제 센세가 돼주십시오’ 얘기해”

최재영 “대통령 취임 하루 앞두고.. 대통령이 총리에게”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대일 외교 정책과 관련해 범야권·시민단체 등에서 '친일 정권'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최재영 목사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둔 날 일본 전직 총리에게 "저의 선생님이 되어주십시오"라고 이야기했음을 밝혔다.

최 목사는 지난 11일 방송된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발언을 언급하는 데 대해서 "왜 이제서야 문제시하냐면 일본 관련 이슈들이 많이 터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정부는 8·15 광복절을 전후로 ▲'중일마' 발언 ▲독도 지우기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등의 논란을 촉발하며 광복절 경축식에 광복회·야당이 불참하는 일이 벌어졌다. 최 목사는 이러한 상황을 짚은 것으로 보인다.

최 목사는 윤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식 전날 상황에 대해 "일본에서 국가수반급 축하사절단이 왔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직 총리 부부"라며 "당시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당선자 집무실에서 (총리 측과) 접견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접견 당시 박진 외교부 장관, 배현진 당선자 대변인, 그리고 여러 인사들이 거기 참여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배석했다"며 "거기 배석한 분 중 하토야마 총리의 수행 특보가 한국인인데 당시 내게 흥분해서 말해주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특보가) 당시 말해준 내용을 내가 다시 한 번 상기를 했다"며 "일주일 전에 다시 그분과 냉면을 먹으며 이 얘기를 정확하게 얘기했다"고 방점을 찍었다.

최 목사는 계속해서 "내일이면 대통령 취임식 할 윤석열 당선인이 하토야마 전 총리한테 '저의 선생님이 되어주십시오 앞으로' 이렇게 얘기를 했다"며 "나의 선생이, 센세이라고 그래가지고 (특보가) 굉장히 충격을 받아서"라고 당시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도 뻘쭘하고, 배현진도 뻘쭘하고, 김태효도 이상한 포즈 취하면서 떨떠름하게 쳐다보고, 제 지인 특보도 너무 황당했다는 것"이라며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제가 하토야마 가문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라고 전했다.

아울러 "정확한 워딩은 '저는 정치이력이 짧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의 선생님이 되어주셔서 한일 관계를 좀 돈독히 하려고 하는데 도움을 주십시오' 이런 것"이라며 "의전적인 발언치고는 너무 나간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최 목사는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과 관련해 당시 언론 보도도 있었다고도 짚었다. 그러면서 JTBC·조선일보 등이 하토야마 전 총리가 윤 대통령과의 만남 중에 자신에게 '선생님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는 언급한 언론보도들을 짚었다.

그러면서 "마침 이 하토야마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와 관계에 가교 역할을 많이 해줬다. 결국 이분도 선생 노릇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