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BC토론 다음날 폭스뉴스에 출연
"진행자들 내 말만 반박…해리스는 원하는대로 말해"
"언론 부정직해"…재대결 질문엔 "잘 모르겠다"
◆…양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ABC방송 주최 대선 TV토론에 참가하는 모습이 화면을 통해 나오고 있다. <사진 로이터>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맞붙은 첫 대선 토론이 조작됐으며 상대방이 질문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10일(현지시간) ABC방송이 주최한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비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CNN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토론 직후 63%의 유권자가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90분간의 진행 시간 동안 공동 진행자 데이빗 뮤어와 린지 데이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다섯 차례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해 이를 지적하며 "내가 한 말 중 많은 것이 반박됐다. (진행자들은) 내가 말할 때마다 모든 것을 지적했다. 해리스는 원하는 대로 말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진행자들을 포함한 해리스 부통령과 "3대 1"로 싸우는 것 같았다며 "조작된 토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솔직히 말해서 그(해리스 부통령)의 말을 듣고 그가 질문을 매우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언론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좋은 보도를 내고 자신에 대한 나쁜 보도만 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나라의 언론은 정말 부정직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대결에 관해 묻는 말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토론 직후 기자들에게 "재대결이 있을까 모르겠다"며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반면 해리스 측은 즉시 두 번째 토론에 동의한다고 밝히고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의 대변인 브라이언 팰런은 "재밌었다"며 "10월에 다시 하죠"라고 말했다.
오는 10월 1일에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와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가 CBS방송이 주최하는 TV토론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