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4.9%↓WTI 4.4%↓…12월 이후 최저 수준
리비아 분쟁 해결 전망…中수요 감소 우려 커져
◆…중국의 경제 성장 부진으로 수요 우려가 촉발된 가운데 리비아의 생산량 중단을 불러온 분쟁이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5% 가까이 급락했다. <사진 로이터>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 부진으로 수요 우려가 촉발된 가운데 리비아의 생산량 중단을 불러온 분쟁이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5% 가까이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4.9%(3.77달러) 하락해 배럴당 73.75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12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4.4%(3.21달러) 떨어진 70.34달러로 마감했는데 이 또한 12월 이후 최저치다.
최근 유가는 시장이 리비아의 혼란과 중동 갈등으로 인한 공급 위험보다 미국과 중국의 수요 우려에 더 집중하면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주 브렌트유는 0.3%, WTI는 1.7% 하락했으며 두 유종 모두 2개월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이날에는 리비아의 분쟁이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지난주 정부 파벌 간 분쟁으로 리비아 전국의 석유 생산이 감소, 공급 우려를 촉발했으며 전날 2일(현지시간)에는 주요 항구의 석유 수출이 중단됐다.
또한 이날 장 초반에는 중국의 경제 성장 부진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가 하락했다.
XM의 칼람포스 피소우로스 투자 분석가는 "예상보다 약한 중국 제조업 PMI가 중국 경제 성과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7월 신규 수출 주문은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8월 신규 주택 가격은 올해 가장 느린 속도로 상승했다.
포렉스의 파와드 라자콰즈다 시장 분석가는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유럽 또는 북미에서 수입 수요가 가속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는 몇 달 전 예상처럼 석유 시장이 빡빡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아울러 미국의 여름철 여행 시즌의 수요도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가솔린 선물은 6% 가까이 하락하며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석유수출국 플러스(OPEC+)의 생산량 감산 중단도 10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업계 소식통은 수요 우려에도 불구하고 OPEC+가 계획대로 생산량 증대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OPEC+ 회원국은 10월, 18만배럴 규모의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며 이는 220만배럴에 달하는 자체적 감산을 점진적으로 중단한다는 계획의 일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