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하터널에서 하마스의 인질로 잡혀 있던 민간인 6명의 시신을 수습한 것과 관련해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책임을 돌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훌륭한 미국 시민 허쉬 골드버그-폴린을 비롯해 이스라엘 인질들의 무의미한 죽음을 애도한다"며 "이는 미국의 힘과 리더십의 부족으로 발생했다. 카멀라 해리스 동지와 부패한 조 바이든이 형편없는 리더이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인들은 해외에서 학살당하고 있고, 해리스 부통령은 전사자 유족을 비하하고 거짓말을 일삼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연속 휴가를 보내면서 해변에서 잠을 자고 있다"며 "그들은 손에 피를 묻혔다. 슬프게도 이는 해리스 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대변하는 '지도력'의 완전한 결핍"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테러리스트들은 정적(政敵)에 대항해 법무부를 무기화하는 데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미국인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며 "13명의 미국인이 목숨을 잃은 아프가니스탄 철군 참사과 마찬가지로 카멀라와 바이든의 판단은 생명을 위험에 빠트렸을 뿐 아니라 결코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불필요한 죽음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과 우리 국민들은 바이든 하에서 안전하지 않으며 카말라 해리스 하에서도 덜 안전할 것"이라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런 테러는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대통령 집무실로 돌아가는 날에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은 다시 강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세계도 안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올린 글에서도 "이스라엘에서의 인질 사태는 카멀라 해리스 동지가 나약하고 무능하며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며 "바이든은 실패했고, 그는 해변에서 하루를 보내며 한때 정치적 적수였던 나를 어떻게 끌어내릴지 계략을 꾸미고 있다. 10월7일 이스라엘 사태는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하마스는 사악한 테러 조직"이라며 "이번 살인으로 하마스는 더 많은 미국인의 피를 손에 묻히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하마스의 계속되는 잔혹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전세계도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 "1200명을 학살한 것을 비롯해 성폭력, 납치, 살인에 이르기까지, 하마스의 타락은 명백하고 끔찍하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민과 이스라엘 안 미국 시민에게 가하는 위협은 제거돼야 하며 하마스는 가자를 통치해선 안 된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하마스의 통치 아래 거의 20년간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아왔다"고 썼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가자 지구에 억류된 미국인을 비롯한 모든 인질을 석방하겠다는 약속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새벽 성명을 통해 "하마스 지도자들은 이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남은 인질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위해 24시간 내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