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윤, 도자기박물관 들어간 코끼리.. 무슨 생각인지”

이언주 “손대는 것마다 망가뜨려..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행보와 관련 "손대는 것마다 망가뜨리고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는 지난 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을 '도자기 박물관에 들어간 코끼리'라고 규정한 이후 "움직일 때마다 도자기 다 깨뜨리는데 조치해야 되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가 이날 윤 대통령을 겨냥한 '도자기 박물관에 들어간 코끼리'라는 비유는 유시민 작가가 앞서 언급한 바 있다. 유 작가는 지난 7월 11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표현과 관련해 "독일 사람들이 즐겨 쓰는 표현인데 가지 말아야 할 곳에 어떤 주체가 들어가 문제가 일어날 때 이런 표현을 쓰더라"고 설명했다.

이 최고는 구체적으로 윤 정부가 천명한 3대 개혁과제(노동·교육·연금)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노동개혁 한답시고 노사관계 망가뜨리고, 사교육 개혁한답시고 사교육시장 더 극성떨게 만들고, 연금개혁도 토대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최고는 아울러 윤 정부가 촉발한 의료개혁·대일외교·부동산문제 등의 논란에 대해서도 지적을 이어갔다.

그는 "의료개혁은 이제 엄청난 의료재앙으로 귀결되고 있고 한·일 관계는 우호적 발전을 넘어 숭일매국으로, 부동산 정책은 내수부진 원인이 되고 있다"며 "대통령이 국정에 대한 기본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 아무거나 덥석 받아서 지르고 오기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임기를 더하면 더할수록 대한민국이 망가진다"며 "도자기 박물관에 들어간 코끼리가 움직일 때마다 도자기 깨뜨린다. 다 깨뜨리기 전에 조치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브리핑을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연금개혁 등 '4+1(연금·교육·노동·의료개혁 및 저출생 대응) 개혁' 추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정브리핑 키워드로 민생·안전·개혁·소통 등 네 가지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