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 추진 가능…공수처 수사 후에"

'추경호 원내대표 초청 관훈토론회'

"정치검사가 수사하지 않는 구조에서 대법원장 추천 등"

野 '채상병특검' 세번째 발의에 "대통령 탄핵 위한 명분 쌓기용"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결과가 나온 뒤 국민들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특검 추진이 가능하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치검사가 수사하지 않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고, 그러면 대법원장 추천 등 공정하게 수사할 수 있는 체계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경찰을 불신해 만든 공수처에서 지금 수사하고 있다"며 "이 결과를 지켜보고,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을 하고, 그 이후 부족한 게 있으면 다른 것을 모색해도 된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세 번째 발의한 것 관련해서는 "채상병의 순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는 철저히 배격돼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현재 국회에서의 현실, 특히 거대 야당은 대통령 탄핵을 위한 명분 쌓기용으로 가고 있다"라며 "두 번이나 부결됐는데도 독소조항을 늘리고 위헌적 요소를 담아서 제출한 것은 정쟁으로 몰고 가기 위한 의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