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넘어가면 500명에서 600명대 될 것 같다"
"가급적 마스크 착용하는 게 훨씬 안전"
코로나19, 일반 감기, 계절 독감, 냉방병 구분 방법
◆…코로나19 유행으로 마스크 사용을 권하고 있는 안내문이다. [사진=DB]
엄 교수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에는 과거처럼 코로나19의 확진자 추이를 비교적 정확하게 감시하는 체계가 가동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명확한 유행 추이를 분명하게 말씀드리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도 2~3주 전부터 지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이 됐다, 어떻게 해야 되느냐는 전화가 많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병원 같은 경우에도 음압격리 병동을 환자가 없어서 두 달 정도 닫았는데 2~3주 전부터 입원 환자가 다시 늘기 시작해서 전체 10병상 중에 5병상 이상 가동되고 있고 또 중환자실도 4개의 격리 병상이 있는데 여기 한두 분이 꼭 인공호흡기를 걸고 입원해 있는 중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미루어서 확실히 유행의 정점으로 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이 낸 자료들도 봐도 실제 6월 마지막 주, 7월 첫째 주에 코로나19로 입원하는 환자들이 90명에서 한 100명 정도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었는데 지금 450명이 넘어가고 아마 이번 주가 넘어가면 500명에서 600명대가 될 것 같다"라며 "호흡기 환자들이 생겼을 때 그 검체를 채취해서 바이러스 분석 검사를 하는데 4주 전에 7% 정도에서 코로나19가 확인이 됐는데 지금은 25%를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아마 8월 셋째 주 넷째 주를 정점으로 해서 환자가 많이 늘어나고 그 이후 중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진행자(김현정)가 '코로나19, 일반 감기, 계절 독감, 냉방병 다 증상이 조금 비슷한데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느냐'고 물으니 엄 교수는 "증상의 종류는 사실 별로 차이가 없다"라며 "냉방병은 열이 나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러니까 38도 이상 체온 상승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콧물, 재채기나 또는 전신이 피곤하다라는 그런 느낌을 많이 갖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감기는 증상의 종류가 큰 차이는 없는데 보통 48시간에서 72시간은 안 넘어간다. 비교적 가볍게 넘어가는 그런 특징을 갖고 있고 코로나19는 고열이 나고 인후통, 기침, 콧물 이런 것들이 생각보다 잘 호전이 안 되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고령자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은 상당히 증상이 오래 가면서 점점 나빠지는 상황을 경험할 수가 있다"라며 "인플루엔자(독감)는 최근에는 유행주의보 이하로 내려가서 환자가 발생이 많지는 않지만 독감의 경우에는 증상이 훨씬 빠르고 강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괄적인 대응의 변화는 저희가 시행하기도 어렵고 또 실제 현장에서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지키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건강 상태, 연령이 높으신 분들이나 여러 가지 면역 질환, 만성 질환이 있는 분들은 가급적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훨씬 안전하고 전체적인 유행을 줄여주는 데도 기여해 주시는 거다"라며 "감염 취약시설 특히 병원, 요양병원 또는 여러 가지 정신 건강 시설이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는 단기적으로라도 마스크 착용을 다시 좀 강하게 권고하는 형태로 방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