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이란보다 먼저 이스라엘 칠 수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앞으로 며칠 안에 이란보다 먼저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 "헤즈볼라는 현재 이란보다 더 빠르게 공습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반면 이란은 하니예 암살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를 여전히 고심 중이라는 게 다수 관리들의 전언이다.

한 미군 관리도 CNN에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앞두고 준비 절차의 전부가 아닌 일부만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이 이스라엘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헤즈볼라가 이란에 전혀 통보 없이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의 가장 강력한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가 지금 당장 실행 가능한 대이스라엘 공격 문제를 두고 이란과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일부 관리들 사이에서는 양측이 향후 전개 방향에 대해 전혀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헤즈볼라는 지난달 30일 최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의 죽음을 부른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다음날인 31일에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던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됐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사건 개입을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