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美 호재에도 中 악재가 발목 잡아...목표가 '뚝' 

2분기 매출액 4%↓, 영업이익 29%↓

미국·동남아 호실적에도 중국 비용 문제 3분기까지 지속 예상

신한證 4월 22만원↑...8월 19만2000원↓ 
키움證 목표가 17만원↓...투자의견도 'Market Perform'↓

지난 1분기 실적 발표후 일제히 올랐던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가 한 분기만에 일제히 떨어졌다. 무엇보다 중국 사업 부진이 회사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이러한 중국부진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고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2분기에 매출액 9000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실현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실적이다. 이때문에 증권사들은 회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측도 1분기 실적 발표 후 4000억원대에서 2000억원대로 축소했다.
 

시장에서는 회사의 실적 부진 이유로, 중국 구조조정 역풍, 면세매출 급감, 국내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을 꼽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박현진 연구원은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매출과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이슈가 최소한 3분기까지 실적 발목을 잡는 양상"이라면서 지난 4월 17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렸던 목표주가를 한 분기만에 19만2000원으로 내렸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도 지난 5월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렸던 목표주가를 이번에 1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7일 아모레퍼시픽 기업보고서를 낸 14개 증권사 가운데 9곳이 목표주가를 15~25% 하향 조정했다. 미국과 동남아 매출 증가로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때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키움증권 조소정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17만원으로 조정한데 이어, 투자의견까지 '매수'에서 '마켓퍼폼'으로 하향 조정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법인의 경우 당분간 사업 개편 움직임이 지속될 수 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영업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 서구권향 성장 모멘텀은 분명 긍정적이나, 중국 관련 비용 리스크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다"고 투자의견 하향 조정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8일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2.57%(3200원) 떨어진 12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의 주가는 2021년 5월 29만1500원으로 30만원을 육박했지만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 10만원 초반대에서 등락하고 있었다.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 후 20만원 근처까지 올랐지만 최근 다시 10만원 초반대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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