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군통합사령부 창설 등 美日간 동맹 강화 주시"
"필연적으로 적절한 대응으로 이어질 것" 경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가마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이 2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2+2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국과 일본이 주일미군통합사령부를 창설하기로 한 가운데 러시아가 양국이 군사 협력 강화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대규모 무력 충돌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1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나스타신 러시아 외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는 워싱턴과 도쿄가 최근 군사 및 정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취한 조치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여기엔 주일미군통합사령부 창설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국이 북한, 중국,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주장을 구실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대규모 무력 충돌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스타신 부대변인은 "우리는 이러한 활동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긴장을 고조하고 군비경쟁을 가속할 뿐이라고 거듭 경고해 왔다"며 "일본 측에는 러시아 국경 근처에서 미국과 비지역 NATO 회원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가 관련된 행위가 우리의 방위 계획과 관련해 필연적으로 대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상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파트너인 중국과 북한과 이 문제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과 일본은 주일미군 통합군사령부를 창설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당일 양국의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 참석한 후 "주일미군 창설 이래 가장 큰 변화인 동시에 양국의 70년 군사 관계 역사에서 가장 큰 개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주일미군통합사령부 창설로 이제 주일미군은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되며 일본의 방어뿐 아니라 대만 등 인근 지역의 무력 충돌에도 개입할 수 있게 된다.
중국 측은 이를 두고 미국이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창설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