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동결…파월 "이르면 9월 인하 논의"

연준, 7월 FOMC서 기준금리 8회 연속 동결

파월 "2분기 물가지표 인플레 둔화 확신 더 해"

실업률 4% 지적…"노동시장 냉각 더 보고싶지 않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1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르면 9월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겠다고 결정했다. 지난해 7월 금리를 22년만 최고치인 현 수준까지 인상한 후 이를 8회 연속 동결한 것.

파월 의장은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데이터가 현재 경로를 계속 유지할 경우 9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2분기 물가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둔화하고 있다는 우리의 확신을 더 했다"며 "조건을 충족한다면 이르면 9월에 있을 다음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연준의 목표치 2%로 둔화하고 있는 반면 실업률은 4%를 넘어섰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현재 상태의 노동 시장이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의 가능한 원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더 이상 노동 시장의 냉각을 보고싶지 않다"고 말했다.

연준의 다음 정책회의는 9월 17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