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31일 코스피가 전날의 하락세를 딛고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밤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흔들리면서 나스닥지수가 1.2% 넘게 급락하는 등 미국발 불안 소식이 전해졌지만, 삼성전자가 오전에 반도체 부문에서 6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지수는 급상승해 장중 내내 강세를 보이고 마감까지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출발부터 전날보다 7포인트 높게 시작했다. 오전 잠시 주추했던 지수는 삼성전자 실적발표와 함께 우상향 하더니 장중 내내 2750을 넘나들었고, 마감에 가까워 오자 더욱 힘을 받아 결국, 전날보다 32.50포인트(1.19%) 상승한 2770.69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로 상승장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21억원, 49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1799억원 순매도했다.
상승은 589종목, 하락 304종목으로 상승세가 우세했다. 보합은 43종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종목이 더 많았다. 상위 10위 가운데 6종목이 상승했고, 4종목이 하락했다.
이날은 반도체의 날이었다. 삼성전자가 3.58% 오른 8만3900원에 장을 끝냈고, SK하이닉스도 한발 늦게 오르기 시작했지만 3.02% 오른 19만4600원에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11%, 기아 0.45%, 신한지주가 0.50% 상승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70% 하락한 32만4000원에 장을 끝냈고, 현대차 0.40%, 셀트리온 2.15%, KB금융 1.57% 하락하며 마감했다.
미국 기술주의 불안은 코스닥에 영향을 줬다. 이날 코스닥은 외국인의 매물로 시작부터 하락 출발해서 장중 내내 800선 아래에 머무르다 마감때가 되서야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 올려 겨우 800선을 되찾으며 끝냈다.
코스닥은 이날 0.63포인트(0.08%) 하락한 803.15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63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536억원, 86억원 순매수했다.
상승종목은 831종목, 하락은 723종목으로 상승세가 약각 더 우세했다. 보합은 104종목이었다.
시장 전체는 상승세가 우세했지만, 시가총액 1~3위 종목이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 내렸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4.05%, 알테오젠이 1.72%, 에코프로 3.95% 하락하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이밖에도 삼천당제약, 리가켐바이오 등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7종목이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