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의 팔촌'까지 터는 별건수사의 위법성"
"초등학생 손자 아이패드, 칠순 노인 7년 전 핸드폰 압수…광기의 끝"
"주변인 금융계좌추적, 출국금지 조치…인권보호수사규칙 깡그리 무시"
◆…더불어민주당 전정권탄압대책위원회 소속 김영진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이들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 수사 과정에서 벌어지는 검찰의 수사행태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다.[사진=연합뉴스]
김영진 위원장을 비롯한 대책위 소속 의원들은 27일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의 야당 탄압은 금도를 넘어 광기 어린 '죽음의 굿판'이 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이 보여주는 행태는 수사의 적법절차 원칙을 명백하게 어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부정 채용이라는 정치공세로 약 4년간의 수사에도 밝혀진 것이 없자 딸, 손자, 전 사위의 어머니 등 '마구잡이 수사'를 자행한다"며 "'사돈의 팔촌'까지 터는 별건수사의 위법성"이라고 지적했다.
또 "낚시성 제목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피의사실공표 금지 위반"이라며 "뭉칫돈, 뇌물, 돈거래 등 불법수사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검찰발 기사 제목은 15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논두렁 시계'를 연상케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집착을 넘어 '스토킹'에 가까운 비인권적 불법수사"라며 "문 전 대통령 가족과 그 주변인을 향한 저인망식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에 더해 초등학생 손자의 아이패드, 칠순 노인의 7년 전 핸드폰까지 압수하며 광기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전 사위의 노모를 향한 수사검사의 19차례 문자메시지와 2차례의 원치 않는 방문을 통한 겁박은 스토킹 범죄의 전형"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사건과 관련 없는 주변인에 대한 금융계좌추적, 출국금지 조치 등의 수사행태는 인권보호수사규칙을 깡그리 무시하고 있다"며 "불법수사에 가담한 모든 이를 끝까지 추적하여 일벌백계하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는 "제가 보기엔 죽을 때까지 수사하겠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며 "수사의 목적이 공정하게 죄를 밝히는 것이라기 보다는 문 전 대통령을 소환수사해서 포토라인에 세워서 윤석열, 김건희 리스크를 전환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의 수사라고 본다"고 짚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달 30일 딸 문다혜씨의 서울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경남 양산 사저를 찾은 대책위 위원들을 만나 딸에게 준 돈은 생활비가 아닌, 과거 구기동 빌라에 머물 당시 딸 내외에게 준 임대료라는 취지로 해명하며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