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관리 "현 시점 이익에 부합하지 않아"
"이스라엘 보복 상당할 것"…어린이 등 3명 사망
이란 대통령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 시 심각한 결과 초래"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로 발사된 로켓이 아이언돔 대공방어시스템에 의해 격추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어린이 12명이 사망한 골란고원 축구장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을 가하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또한 전면전을 피하고 싶어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관리 두 명을 인용,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타격을 주고 싶으나 중동을 전면전으로 끌어들이고 싶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관리는 "대응이 전면전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 시점 우리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만 또 다른 관리는 이스라엘이 며칠간 전투가 벌어질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일간지 예디오트 아로노트(Yedioth Ahronoth)는 익명의 관리를 인용, 이스라엘의 대응이 "제한적이지만 상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후 텔레그램을 통해 "밤사이 레바논 영토 깊숙한 지역과 레바논 남부에 위치한 헤즈볼라 목표물들에 대한 일련의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 대원 2명과 어린이 1명이 사망했다.
그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전면전을 불사하겠다고 공언하면서도 본격적인 전쟁을 피하고 있었으나 이번 축구장 공습 사태 이후로 양측의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신임 대통령인 마수드 페제스키안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로켓 공격에 관해 헤즈볼라를 규탄하고 이스라엘의 대응 권리를 옹호했으나 미 국무부는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아이작 헤르초크 이스라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갈등 확대 방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한 이 같은 긴장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간 휴전 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