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 로이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하자 이스라엘이 즉각 일축했다.
2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중재국을 통해 전달받은 내용을 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연, 회피, 새로운 조건과 요구 사항을 설정함으로써 합의에 도달하지 않는 전략으로 돌아갔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제안을 변경하지 않았고 조건을 추가하지도 않았다"며 "오히려 하마스가 지금까지 29개의 변화를 요구했고 (이스라엘의) 원래 제안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이달 초 네타냐후 총리가 제시한 조건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네타냐후는 "생환 인질을 최대한 늘리고, 하마스와 무기가 북부 가자 지구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지 방송 채널 13 뉴스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전날 회의에서 안보 내각 구성원들에게 "이스라엘의 추가된 제안으로 인해 인질 협상을 마무리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갈란트 장관은 "우리는 이미 (가자 시민의) 북쪽으로의 이동을 허용하기로 결정했고, 그렇지 않으면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마스의 핵심 요구 사항을 언급했다고 채널 13은 덧붙였다.
하마스가 지난 4일 영구 휴전 주장을 뺀 수정안을 이스라엘에 제시한 이후 중재국을 통해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듯했지만 현재 논의는 교착 상태다.
전날에도 가자지구 휴전을 위해 이스라엘과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의 고위 관계자들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협상했다. 그러나 휴전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잔류 기간과 범위 등에 있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