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만난 해리스 "가자 인도주의 위기, 침묵하지 않을 것"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휴전 협정 체결을 촉구했다.

뉴욕타임스(NYT),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대통령 집무실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가진 후 연설을 통해 "이 전쟁은 끝낼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고통에 무감각해질 수 없고, 나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이른바 '3단계 휴전안'을 강조한 뒤 "네타냐후 총리에게도 말했듯이 합의를 매듭지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미국인 44명을 포함한 1200여 명의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했다"며 "잔인한 테러리스트 조직"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은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어떻게 방어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와 연대를 표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해리스의 어조는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날카롭고 강경했다"며 "오는 11월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가자 전쟁과 네타냐후를 다루는 데 있어 더 공격적일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다만 로이터는 "분석가들은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인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