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과 합의한 9월 10일 토론 "철회하려 해"
트럼프, 토론 주최지 ABC방송서 보수성향 폭스뉴스로 변경 원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9월 10일 예정된 대선 TV토론을 할 준비가 돼있다며 트럼프 측이 발을 빼려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로이터>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후보로 굳혀지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9월 10일 예정된 대선 TV토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트럼프 측이 발을 빼려 한다고 지적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인디애나와 텍사스에서 유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나는 도널드 트럼프와 토론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측이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합의한 9월 10일 대선 토론을 "철회(backpedaling)"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유권자들은 토론 무대에서 분할된 화면으로 양 후보를 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을 취소하겠다는 발언을 낸 적은 없지만 이번 주 초 토론 주최자를 ABC방송에서 보수성향의 폭스 뉴스로 변경하고 싶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폭스 뉴스에서 토론을 주최하는 것에 관한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9월 10일 토론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합의한 두 차례의 토론 중 하나다. 첫 번째 토론은 지난 6월 27일 CNN방송에서 진행됐다.
공화당 컨설턴트인 알렉스 코넌트는 "유권자들이 정말로 시청하는 유일한 시간"이라며 "대선에서 토론은 결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차 토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이후 인지력 논란을 촉발, 결국 사퇴를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