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네타냐후, 백악관서 회담…'가자 휴전' 협상안 논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약 9개월 만에 회담을 갖고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환영하면서 "우리는 할 얘기가 많다. 바로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 앞서 "우리는 40년 동안 알고 지냈다"며 "대통령님은 골다 메이어 이스라엘 전 총리를 시작으로 50년간 모든 이스라엘 총리와 알고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자부심이 강한 유대인 시오니스트(유대인 민족주의자)로서 자부심이 강한 아일랜드계 미국인 시오니스트에게 50년간의 공직과 50년간의 이스라엘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논의하고, 앞으로 수개월 동안 우리 앞에 놓인 중대한 사안에 대해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아일랜드계 미국인 시오니스트'에 비유한 것에 대해 미소를 지으며 "나 역시 기대된다. 골다 메이어 전 총리와의 첫 만남 때 나는 겨우 12살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휴전을 위해 필요한 마지막 양보를 하도록 압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대통령이 오늘 총리와 얘기할 주요 사항 중 하나는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낼 것인지에 대한 것이며, 바이든 대통령이 보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이 협정을 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협상가들이 이전보다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간극이 남아있다"면서 "우리는 그동안 타협을 위해 수많은 대화를 해왔다. 그러나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여전히 타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