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는 쿠퍼, 셔피로, 뉴섬 등도 지지의사 표명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새 후보로 지지하자 이에 동조하는 민주당 의원의 지지 표명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CNN에 따르면 의회 진보코커스 의장인 프라밀라 자야팔 민주당 하원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기소를 할 수 있고 민주당을 위해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몇 번이고 증명해왔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과 동시에 열리는 11월 5일 상원 선거에서 한국계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직에 도전하는 앤디 김(뉴저지) 하원의원은 "해리스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그녀의 대선 출마는 최초의 여성이자 아시아태평양계(AAPI), 흑인 여성인 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시작한 놀라운 진전을 이어갈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라고 밝혔다.
재러드 허프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모든 민주당원들이 우리 당의 통합을 위해 해리스를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다른 상원의원 후보인 안젤라 알소브룩스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행정관(군수)는 "그녀를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 격전지인 미시간 서부에서 하원의원 재선을 노리는 힐러리 숄튼 하원의원도 해리스를 지지하며 "국가로서 단결하자"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원하기 위해 수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진보적 운동단체인 '무브온(MoveOn)'의 전무이사인 라나 엡팅은 성명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당선에 '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고 우리의 미래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공유하는 이들은 그녀를 지지하고 트럼프의 행보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진보계 슈퍼팩인 프라이어트리스 USA는 "반트럼프 광고 구매에 대한 투자를 3배로 늘리고 있으며 해리스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면 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 있는 인물로 거론되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도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그는 "해리스가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고, 사려 깊고 성실하게 우리나라를 이끄는 데 필요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부통령 후보로 물망에 오른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도 성명에서 "카멀라 해리스는 우리가 지지할 가치가 있는 애국자"라며 "그는 우리의 연합을 완성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진정한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우리보다 앞서 간 미국인들의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피로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 기반인 미 북동부 '러스트벨트' 경합주에서 민주당 출신 주지사로 활동해 왔다.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로 활동하며 해리스의 러닝메이트로 주목받고 있는 개빈 뉴섬도 엑스를 통해 "해리스는 강하고 끈질긴 측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설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하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태롭고, 우리의 미래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트럼프의 어두운 비전에 맞서 싸우기 위해 (해리스보다) 더 나은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