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10대들"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들 잡고보니

최근 딥페이크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가해자의 대부분이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성범죄가 확산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관련 교육과 예방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9월 25일까지 전국적으로 접수된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은 총 812건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서 검거된 피의자는 387명에 달하며, 이 중 10대가 324명으로 83.7%를 차지하고 있다.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도 66명에 이른다.

딥페이크 성범죄는 주로 텔레그램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퍼지고 있으며, 경찰의 집중 단속이 시작된 8월 28일 이후 하루 평균 12.66건의 사건이 접수되는 상황이다. 이는 단속 이전보다 약 7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피해자들이 범죄 사실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신고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텔레그램을 통해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을 판매한 10대 남성 2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10대 남성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경찰청도 직장 동료 및 지인의 얼굴을 딥페이크 성착취물로 합성해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혐의로 30대 남성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 남성은 128개의 성착취물을 제작했으며,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9789개를 불법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내년 3월 31일까지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이어갈 예정가는 한편, 텔레그램과 같은 메신저를 통해 이루어지는 범죄도 추적 기술을 통해 검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소지한 경우 1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