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 로이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공화-오하이오)을 향한 공세에 나섰다.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45초 분량의 영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새로운 러닝메이트로 밴스 의원을 선택했다"며 "그는 자신의 극단적인 의제에 '고무도장'(rubber stamp)이 될 사람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고무도장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승인하고 따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실수하지 말라. 그는 우리나라가 아닌 트럼프에게만 충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밴스 의원이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이를 뒤집으려는 트럼프의 계획을 실행했을 것이라며 그를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에 비유했다.
또한 밴스 의원은 낙태 금지를 지지하고, 상원에서 메디케어 등 현 정부 정책에 대한 반대표를 던졌다면서 국민들에게 잠재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만약 당선된다면 그는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에 있어 헤드 스타트나 메디케어와 같은 중요한 프로그램에 대한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계획을 실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해리스 부통령의 공세가 이날 밤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밴스 의원의 기조연설을 앞두고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밴스 의원은 이 자리에서 당의 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하고 자신의 배경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에 대해 밝히며 오는 11월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전할 예정이다.
더힐은 소식통을 인용, 해리스 부통령과 밴스 의원이 전날 전화 통화로 '짧고 정중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지난 15일 해리스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