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95명 대 95명' 포로 교환…UAE 중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95대 95 포로 교환을 통해 포로 총 190명을 석방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러시아 국방부는 각각 자국 군인 95명이 석방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서 "석방된 우크라이나인 95명 모두 군인"이라며 "중재에 도움을 준 아랍에미리트(UAE)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이들은 포로로 잡혀 있는 동안 치명적인 위험에 직면했다"며 "귀환한 병사들은 건강 검진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재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포로 교환은 지난 5월 말, 지난달 25일에 이어 세 번째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AP 통신은 이번 포로 교환이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54번째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처리 조정위원회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 포로 3405명을 상대국으로 돌려 보냈다"면서 "장교 7명과 군인 및 하사관 88명이 석방됐고, 대부분은 2022년 이후 억류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군 1348명이 붙잡혀 있으며, 러시아에는 6465명의 우크라이나군이 포로로 구금돼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