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탄핵 ‘기권’ 곽상언, 원내부대표 사퇴

더불어민주당의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운데 1명에게 기권표를 던져 지지자들의 공격을 받은 곽상언 의원이 10일 원내부대표직을 사퇴했다. 곽 의원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곽 의원이 본의 아니게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하며 원내부대표단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곽 의원이 당시 당론 채택 여부를 확실하게 인지하지 못했을 뿐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와 당에 대한 충정이 확고하고 변함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변인은 "당론을 벗어난 행위에 대해 본인 스스로 원내부대표단 사퇴 입장을 표명한 점 등을 참작해 주의 조치했다"고 전했다.

곽 의원은 지난 2일 검사 4명의 탄핵소추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하는 표결을 하면서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의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는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기권표를 던졌다.

그러자 이재명 전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장인이 왜 부엉이 바위에 올라갔는지 곱씹어보라", "당보다 의원이 대단하냐"는 등 비판이 쏟아지면서 논란이 됐다.

곽 의원은 이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안 설명만 듣고 탄핵 찬반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명확한 사유가 있는 검사 탄핵은 두말할 필요 없이 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어 "추후 법제사법위원회의 탄핵 조사를 통해 탄핵 사유가 충분히 밝혀지면 최종 표결에서도 마땅히 찬성으로 표결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