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 로이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의 동맹국을 포함한 외국 제조업이 미국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CNBC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서 가장 큰 항구 중 하나이자 자동차 제조 허브인 대선 경합주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실시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백악관 두 번째 임기에서 '제조업 담당 대사'(manufacturing ambassador)를 임명할 것"이라며 "이 대사는 전 세계를 돌며 주요 제조업체가 짐을 싸서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는 일을 전적으로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에 투표하면 미국의 동맹인 한국과 독일, 경쟁자인 중국에서 제조업이 대량으로 이탈할 것이다. 한국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독일에서 조지아로, 중국에서 펜실베이니아로 제조업의 대규모 엑소더스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한 외국 기업들이 미국으로 이전하도록 장려하고 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기업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자동차 회사가 미국 자동차 회사가 되길 바란다"며 "그들이 여기에 공장을 건설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회사는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할 때 상당한 관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역에 대한 강경한 접근 방식을 거듭 강조하며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100% 또는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우방과 적국 모두에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해 미국의 제조업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 경제 정책의 주요 메시지가 됐다"며 "트럼프와 그의 팀은 무역 장벽이 미국 산업을 보호하는 데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많은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획에 따라 해당 기업에 어떤 연방 정부의 토지가 제공될지, 실제 이 공약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불분명하다. 외국 기업이 연방 토지에서 운영되는 동안 이들은 이론적으로 재산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몇 달 동안 자신의 재임 기간인 2017년 시행된 감세안 연장을 비롯해 팁과 초과 근무에 대한 면세를 제안하는 등 근로 계층과 중산층 유권자들에게 매력적인 새로운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그러나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정책이 정부 수입이 감소하고 연방 적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