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원희룡 측의 홍보 문자 선관위에 신고..."한 후보 되면 사분오열"

원희룡 "민주당 탄핵 공세에 원팀으로 대응하지 못할 것"

한동훈 "경선 일정 위반과 인신공격 내용으로 당규 위반"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는 원희룡 후보 측에서 당원들에게 보낸 선거운동 문자가 당규를 위반했다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6일 신고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 후보 캠프는 이날 원 후보 측에서 당원들을 대상으로 보낸 문자메시지에 한 후보를 비방, 흑색선전, 인신공격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당헌·당규 위반으로 당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원 후보 측은 지난 5일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세지에 "한동훈 후보에 대한 우려는 대통령과의 관계 파탄으로 민주당 탄핵 공세에 우리가 원팀으로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핵심"이라며 "자신만 옳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은 채로 당 대표가 되면 당과 대통령의 관계는 회복 불능 상태가 될 것이고 당은 사분오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 측은 이와 관련 "원 후보는 다른 후보들보다 먼저 홍보를 시작한 '새치기'를 했다"며 "선관위 4차 경선 일정에 따르면 홍보물 문자 메시지는 6일부터 발송이 가능하다. 선관위가 정한 전당대회 경선 일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당 소속 후보자에 대한 비방, 흑색선전, 인신공격은 엄격한 기준에 따라 강력하게 금지돼야 한다"며 "원 후보 측의 문자메시지는 아무런 근거 없이 자신만 옳다는 생각으로 한 후보에 대한 비방과 흑색선전, 인신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원 후보는 당 대표 선거운동이 개시된 시점부터 한 후보가 당을 분열시킨다는 공포마케팅과 가스라이팅으로 당원을 적극적으로 현혹했다"며 "이번 문자메시지의 '새치기' 발송 또한 당 대표 선거의 공정성을 준수할 의지가 전혀 없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당규 제39조 제7호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시람은 누구든지 후보자 비방 및 흑색선전, 인신공격, 지역감정 조정행위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