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전 장관, 휴대폰 강물에 버릴 사람 아니다"
"윤 대통령, 비화폰 사용 절차 복잡해 개인폰 사용"
"상관의 지시 제대로 이행한 근거로 녹취했을 수도"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좌) 사진=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방송 캡처
문재인 정부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었던 최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위원장이 중간에 법조문도 읽고 지적을 했는데도 내가 유죄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어서 거부한다 이런 것으로 보인다. 핵심적인 위치에 있던 세 분이 증인선서를 거부한다는 것은 그걸 통해서 오히려 특검의 필요성을 더 확인해준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수사하면서 장성들을 많이 입건하고 구속해 본 경험에 의하면 이분들은 반드시 본인이 살기 위한 뭔가를 쥐고 있다"면서 "이종섭 전 장관과 해병대 사령관의 휴대전화가 분명히 한강물에 빠져 있지 않고 어디엔가 있을 것이다. 그분들이 휴대전화를 강물에 버릴 사람이 아니다"라고 확신했다.
최 전 의원은 안보 유출 위험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비화폰 대신 사제폰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쓰시는 비화폰으로 통화할 때 절차가 더 복잡하다. 받는 상대방도 그 비화기 위치에 있어야 한다"며 "외국에 나가 있는 장관한테는 그게 불가능했을 것이다. 빨리 받게 하려고 개인폰으로 전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휴대전화로 그 중요한 공직에 있는 분이 국제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에 진짜 경악했다. 이것은 정말 기본이 안 돼 있는 태도"라면서 "국제전화는 100% 감청된다는 걸 다 알고 있다. 다른 공직자들은 그렇게 못하는데 군과 검찰에 있는 사람들은 나를 견제할 사람이 없다라는 믿음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전 의원은 휴대전화에 녹취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상관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해야 되는 게 1번이고 2번은 이 사람이 지시해놓고 나중에 딴 소리하면서 화낼 때가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또한 최 전 의원은 이종섭 전 장관 참모들이 조사본부 책임자와 수차례 통화한 것을 두고 이 전 장관은 직접 관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그는 "지금 통화 기록을 놓고 보니까 공직기강비서관하고 법무관리관이 수십 차례 통화를 하고, 그 사이에 경북경찰청하고 법무관리관 또 청와대에 연락이 막 오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용산하고 국방부의 참모들이 다이렉트로 오가면서 수사기관끼리 뒷거래를 한 것으로 본다"고 추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