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이유로 개정? 공정하지 않아
이재명 임기, 2025년 12월 1일로 규정
당권, 대권 분리와 1년 전 사퇴 조항 대단히 중요
최고위원회 한두 명의 강한 의견으로 수정해선 안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앞서 전날인 1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는 당대표의 사퇴 기한을 상당하거나 특별한 사유가 있을 시 당무위원회에서 조정하도록하는 개정안을 의결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실은 당헌당규도 역사적인 당내 토론과 논의 그리고 많은 이해갈등 관계를 조정하는 산물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당권, 대권을 분리하고 당권을 가진 사람이 대권에 나오려면 1년 전에 사퇴하라, 이건 공정한 대선을 위해서 누구에게나 기회의 균등을 주겠다라고 하는 기본적인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을 실현하는 거고 그것을 민주당은 지난 십수 년간 한 번도 고치지 않았던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니까 참외밭에서 신발 바꿔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 고쳐 쓰지 마라, 이런 말이 있는 거다. 굳이 오해를 살 일을 왜 하느냐는 거냐"라며 "굳이 왜 이런 조항을 만들까. 저는 그게 의문이 드는 거다. 그래서 지금 이 시기가 원 구성을 중심으로 여야 간에 협상을 진행하고 또 윤석열 정부가 민생, 외교, 안보, 대단히 긴급한 사안들이 많은데 굳이 내무반에서 일을 가지고 논쟁을 하면서 내무반의 갈등을 키워가냐. 전혀 필요가 없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가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되니까 어떤 장치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는데 대해 "제가 보기엔 그게 소탐대실이라는 거다. 이재명 대표만을 위해서 민주당이 존재하는 건 아니다. 대선 후보가 누구일지는 2026년 9월에 가봐야 아는 거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시기에 가서 선거관리위원회을 구성해서 대선후보 공모를 받아봐야지. 그러면 지금 마음속으로 품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을 텐데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공정하지 않게 보이는거다"라며 "저는 그래서 상당하고 특별한 사유가 지방선거를 이재명 대표가 지휘해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것이, 전제로 한 것이 아니다라는 강한 부정이 강한 긍정으로 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거다"라고 부연했다.
그래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2025년 12월 1일로 정확하게 임기를 규정해버리면 그건 오해를 사지 않는다. 그러니까 상당하고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당무위의 의결로 달리할 수 있다는 조항과 이번 당대표의 임기는 2025년 12월 1일까지 한다. 두 조항이 같이 가면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우리 민주당의 당권, 대권 분리와 1년 전 사퇴 조항은 대단히 중요한 정치적 합의와 함의가 있는 조항이라 임의에 있는 위임된 권력인 최고위원회의 한두 명의 강한 의견으로 수정할 수 있는 의견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