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상위 10개사 법인세 3862억…전년비 30.6%↓
지에스리테일만 유효세율 30% 웃돌아
조세일보가 포스코인터내셔널, BGF리테일, GS리테일, 이마트, GS글로벌, 현대코퍼레이션, 롯데하이마트, 아이마켓코리아, SK네트웍스, 롯데쇼핑 등 10개사의 사업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이들 회사의 지난해 별도기준 법인세는 모두 3862억원으로 전년도 법인세 5,564억원보다 30.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사들은 계속되는 경기 불황 여파로 매출액이 감소한데다 원가 부담 확대 등으로 이익지표가 뒷걸음질치는 2중고를 겪었다.
다만 해외 유통에 주력하는 구 종합상사 계열인 포스코인터네셔날 등은 매출감소에 불구하고 순이익 규모가 증가했다.
개별회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법인세를 공시한 기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지난해 별도기준 2007억원으로 기록됐다. 2022년에 비해 91.7% 증가했고 2021년 744억원에 비해서도 늘었다.
매출액은 28조 5369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2.4% 감소했으나 세전이익이 8332억원으로 같은 기간 11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5046억원, 2023년 9510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나 세전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영업이익 증가의 주된 원인은 매출감소에 불구하고 원가율 하락으로 매출총이익이 2022년 9786억원에서 2023년 1조 3686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점을 들 수 있다. 유효세율은 전년대비 2.5%p 떨어진 24.1%를 기록했다.
◆BGF리테일 법인세 519억원...13.1% 감소
BGF리테일은 지난해 별도기준 법인세 5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597억원에 대비 13.1% 줄어든 규모로 2021년 441억원 이후 최근 3년간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은 2021년 6조 7621억원, 2022년 7조 5778억원, 2023년 8조 1317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작년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줄어든 236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2414억원으로 2022년의 2492억원 대비 3.2% 줄어들었다. 유효세율은 21.9%로 전년도보다 1.9%p 하락했다.
◆GS리테일 법인세 457억원...20.6% 감소
GS리테일은 지난해 별도기준 법인세를 전년도의 575억원보다 20.6% 감소한 457억원으로 계상했다. 이 회사의 연도별 법인세 실적은 2021년 985억원, 2022년 575억원, 2023년 457억원으로 해마다 줄어들었다.
매출액은 2021년 9조 1185억원, 2022년 10조 4097억원, 작년 10조 8869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세전이익은 2021년 1조 137억원, 2022년 2274억원, 2023년 807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유효세율은 전년도보다 31.3%p 오른 56.6%로 집계됐다.
◆이마트 법인세 422억원...87.2% 감소
이마트의 지난해 별도기준 법인세는 422억원으로 작년 3311억원보다 87.2% 줄었다. 2021년 2161억원, 2022년 3311억원으로 증가한 뒤 2023년에 큰폭으로 감소했다. 매출액 상위 10개사 중 법인세 감소폭이 가장 크다.
지난해 매출액은 15조 1419억원으로 전년대비 2.2% 줄었다. 2021년 15조 538억원, 2022년 15조 4868억원 등 15조원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3년 1879억원, 2022년 2589억원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한 지난해 세전이익이 3010억원으로 2022년의 1조 3818억원 대비 78.2%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보다 세전이익 감소폭이 큰 이유는 2022년 발생한 매각예정자산처분익 1조 809억원이 2023년에는 발생하지 않는 등 영업외수익(기타수익)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효세율은 14.0%로 전년동기에 비해 9.9%p 내려갔다.
◆GS글로벌...법인세 225억원
누적 손실금의 영향으로 2022년 마이너스 법인세를 보였으나 세전순이익이 증가하여 2023년에는 법인세 225억원을 계상했다. 별도기준 2022년도 726억원의 영업이익에서 2023년 73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상승에 그쳤으나 기타비용의 감소 등 영업외비용 감소로 세전이익은 360억원에서 893억원으로 증가하여 법인세 계상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효세율은 25.2%로 조사대상 기업 중 높은 편이다.
◆현대코퍼레이션...법인세 164억원
현대코퍼레이션도 2022년 마이너스 법인세를 기록한 뒤 세전이익의 증가에 힘입어 2023년 법인세 164억원을 계상했다. 유효세율은 16.4%로 조사대상 기업 중 중간 수준을 보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법인세 52억원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별도기준 법인세로 52억원을 재무제표에 기재했다. 2022년에 법인세를 내지 못한 것에 비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세전이익은 3년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으나 법인세비용은 일시적 차이의 증감 효과로 52억원이 발생했다.
매출액은 2021년 3조 8697억원, 2022년 3조 3368억원, 2023년 2조 6101억원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세전이익도 3년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 법인세 15억원
아이마켓코리아는 2022년 대비 57.2% 줄어든 15억원을 법인세로 계상했다. 매출액은 2021년 2조 3535억원, 2022년 2조 6790억원, 2023년 2조 4225억원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세전이익은 3개년 연속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효세율은 10.8%로 전년대비 2%p 상승했다.
◆SK네트웍스...법인세 0원
SK네트웍스는 매출이 최근 2개년 감소세를 보였다. 2023년 세전이익은 258억원으로 전년대비 167% 늘었으나 세무상 결손금의 법인세 효과 등 세무조정을 통해 법인세는 0원을 계상했다.
◆롯데쇼핑...법인세 0원
롯데쇼핑은 불황의 여파로 2021년, 2022년 세전손실을 기록하다 2023년에 세전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법인세는 이월결손금 이연법인세 자산 변동 등 세무조정을 통해 0원을 계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