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저조했던 법인세 실적 2조원대로 개선

사상 최대 영업 실적에도 매년 5000억원에도 못 미치던 현대자동차의 법인세 실적이 이번에는 2조3000억원대로 대폭 증가(전년 대비 392.5%) 했다.

지난 13일 공시된 현대자동차의 제56기 사업보고서(별도재무제표 기준)에 따르면 이 회사의 2023년 매출은 78조338억원, 영업이익은 6조67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9.5%(12조7254억원), 135.8%(3조8424억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귀속 법인세는 2조3322억원으로 2022년 4735억원 보다 1조8587억원(392.5%) 증가했다.

현대차는 볼륨차종의 공급 확대 및 싼타페·그랜저 등의 새 모델 출시 등을 통한 신차 효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한 것이 지난해 매출증대로 이어졌다. 또한 브랜드 캠페인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 딜러 역량 강화를 통한 중장기 성장성 제고, 확대되는 친환경차 시장에 대응한 판매 기반을 강화하여 전반적인 판매 경쟁력을 제고해 2년 연속 사상 최대의 영업성과를 달성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 법인세차감전순이익...5조4997억 상승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8424억원 증가했고 특수관계사로부터 수령한 수입배당금이 2022년보다 1조9333억원 증가해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9조6752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4997억원이나 늘었다.

이 회사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2019년 3조1899억원 ▲2020년 5268억 ▲2021년 9898억원 ▲2022년 4조1755억원의 흐름을 보이는 등 꾸준한 매출상승에도 불구하고 기복이 심했으나 2023년엔 9조6752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 법인세 유효세율 24.1%...전년보다 12.8p↑

당기순이익에서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법인세 유효세율도 전년보다 12.8p 늘었다. <표 참조>

법인세 유효세율 역시 기복이 심했다. 2019년 11.2%에서 2021년 34.8%로 늘었다가 2022년 11.3%에 그쳤으나 2023년 24.1%로 늘었다.

◆ 매출 2년 연속 사상 최대...수출 24.4% ↑

현대자동차의 최근 5년간 연도별 경영성과(별도재무제표 기준)를 보면 지난해 연간 매출액 78조338억원과 영업이익 6조6710억원을 달성하여 사상 최대 영업성과를 올렸다. 2019년과 비교해 보면 각각 58.7%, 322.2% 증가한 수치이다.

이 회사의 매출 증가는 수출과 내수 모두에서 이루어졌다.

수출 부문은 2022년 37조4937억원에서 지난해 46조6401억원으로 24.4%(9조1464억원) 상승하며 이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 품목으로 보면 RV차량이 4조1132억원(22.6%)과 승용차가 3조5898억원(30.6%) 증가가 두드러졌다.

수출과 내수의 매출비중은 각각 59.8%, 40.2%를 차지했다.

내수 부문에서는 지난해 31조3937억원으로 전년대비 12.9%(3조5790억원) 상승했다. 이 부문에서도 RV차량이 1조8419억원(20.9%↑)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승용차 5942억원(5.2%↑), 소형상용차 5275억원(16.5%↑) 순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