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7원 오른 1342.1원 마감…연준 인사 ‘매파’ 발언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움직임이 이어지며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련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더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342.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4원 상승한 1343.8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내리며 134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주요국들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영란은행(BOE)은 지난번 회의까지 있었던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9명 중 2명)이 소멸되고 비둘기파적인 기자회견에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가 예상보다 좋고 헤드라인 물가 항목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며 "연내 1회 인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매파적 발언을 했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유가는 반락했으나 달러인덱스가 최근 급등한 것은 부담 요인이지만 당분간 대형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방향성이 부재한 흐름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연준 위원들이 블랙아웃 기간 종료 이후 이번 주에 연설 일정이 많이 잡혀 있는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의 발언에서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