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준석, TK서 지도자감 인식 받으면 당선 가능하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의 출마할 지역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 대표에게 고향인 대구·경북(TK) 출마를 권유했다.

김 전 위원장은 16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어느 지역이 나에게 가장 유리한가를 잘 탐색해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TK를 언급하며 "이 대표에겐 지금 텃밭이 없지 않나. 이 대표가 반드시 원내에 진입해야지 정치생명이 지속될 수 있지 국회에 못 들어가면 정치를 지속할 수가 없다"면서 "이 대표의 고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북·대구는 노태우 대통령 이후에 자기네들을 대변할 수 있는 지도자가 안 나왔다고 탄식하는 곳"이라며 "부모의 고향인 경북·대구에 가서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지도자감이라고 하는 인식을 받으면 당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2027년이면 42살로 (대통령 선거) 피선거권이 있다"며 "대권의 꿈을 이루려면 '내가 왜 당을 만들어서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하느냐' 하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명분을 내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준석 대표는 같은 날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지역구 출마를 하겠다고 이미 선언을 했다. 다만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서 출마를 해야되기 때문에 제 마음대로 지역구를 정하거나 발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출마지역을) 대여섯 군데 정도 추려서 보고 있지만 언론에 나온 '수원 평택'은 고려해 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에서도 "나를 포함해 모두가 전략적 지역구 배치 대상이다. 아무리 흥행의 트라이앵글이니 이런 얘기를 해도 여론조사가 안 나온다면 폭망의 트라이앵글이 될 수도 있다"면서 "(출마지는) 열어놓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개혁신당은 TK에서 지지율 1%를 얻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