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조국, 총선 출마든 신당 창당이든 안 하는 게"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 "안 하시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2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조국 전 장관이 지금 시점에 창당을 하는 건 물리적으로 어려울 거다. 아마 민주당 계열의 인사들도 말릴 거고"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조국 전 장관이 본인의 법적인 문제들을 정치적으로 풀겠다고 선언한 뒤부터 여러 행보들이 주목받는데, 총선 출마든 아니면 본인을 지지하는 세력들 모아서 비례정당을 만드시는 건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정당은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서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 사실 조국 수호를 하겠다는 생각이 보인다. 검찰과 싸우겠다 이런 것들"이라며 "정당은 그것보다는 조금 더 보편적인 목적이나 어떤 가치가 있어야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반농담조로 매번 용혜인 의원이 있던 기본소득당에서도 용혜인 의원이 지난 4년 동안 기본소득당 내에서 무슨 정책을 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라며 "너무 컬트적이고 마니아적인 정당을 만들면, 기본소득이 안 팔리니 맨날 이준석 얘기하고 윤석열 비판하고 해서 용혜인 의원 뜬 거다. 조국 전 장관도 특수목적 정당을 만들려고 하는 건 안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조 전 장관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 저는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조기 종식과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라며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조 전 장관은 13일 오후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