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만나주면 집으로 찾아가라
노무현처럼 국민 감동 정치 해야
이재명 손에 이낙연, 발 내밀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를 적극적으로 만나야한다"며 "(정몽준 기다리던 노무현처럼) 그래야 명분도 되고 국민들이 감동을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2002년 16대 대선 하루 전날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에게 문전박대 당하자 문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 국민 감동을 일으킨 사례를 예로 든 것이다.
이날 박 전 원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도 수십 차 (이재명 대표에게) 이낙연 대표를 만나야 한다. 안 만나주면 집으로라도 찾아가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 집으로 찾아가서 문전박대를 당하니까 문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 그 모습을 보고 국민이 감동을 한 거다. 그래서 정몽준 지지하던 사람도 노무현을 지지하게 된다"라며 "정치가 감동의 정치를 해야 되는데 그러한 모습을 보여라. 저도 그거 굉장히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만나겠다고 했고 그래서 일정 조율 들어가 보겠다 했는데 그러면 이낙연 대표도 화답을 해야지 이재명 대표가 손을 내미는데 왜 발을 내미느냐, 손을 잡아줘야지"라며 "그러면 안 된다. 만나서 할 얘기를 하는 건 좋지만 사전에 차단을 시키는 것은 저는 이낙연 대표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어떻게 됐든 이낙연 대표는 솔직한 말로 욕먹을 대로 다 먹었다. 그렇기 때문에 약간 꼬리를 내렸는데 지금부터는 이재명 대표가 욕먹을 차례가 된 거다. 그러니까 더 적극적으로 이재명 대표는 이낙연 대표와 소통을 해라. 저는 그렇게 얘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몽준 기다리던 노무현처럼) 그래야 명분도 되고 국민들이 감동을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