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9원 오른 1319.9원 마감…美 CPI, 예상치 소폭 상회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12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우세하게 작용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9원 오른 1319.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1원 하락한 1311.9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르며 131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11월 미국의 헤드라인 CPI는 전월대비 0.1% 상승하며 예상치 +0.0%를 소폭 상회했다. 다만 근원물가는 전월과 비교해 +0.3%을 기록하며 시장전망치에 부합했다. 근원의 경우 상품가격은 신차의 미세한 하락이 이어졌고 의류가 전월대비 크게 하락하며 전월대비 -0.1%에서 -0.3%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반면 서비스물가는 전월 +0.3%에서 +0.5%로 상승했다.

주거는 두 달 연속 +0.3%~+0.4%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주거를 제외한 서비스물가가 다시 9월의 +0.6% 수준으로 상승했다. 10월 +0.3%으로 낮아지면서 서비스물가도 빠르게 약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었지만 이는 쉽지 않은 길임을 보여줬다고 시장은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올해 마지막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미 증시의 추가 상승 또는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FOMC에서 지켜봐야 할 포인트는 점도표, 경제전망(SEP), 기자회견으로 요약이 가능하다"며 "시장이 원하는 수준만큼의 내용과 발언이 나오는 지 여부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완화된 금융여건과 시장의 과도한 기대는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