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에 감염된 소 모두 살처분 처리
백신 임상시험 거쳐 유효성·안전성 검증
◆…광주 북구 운정동 한 축사에서 북구청 시장산업과 동물정책팀 소속 공수의사가 소 럼피스킨병 예방을 위한 긴급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2023.11.1 사진=연합뉴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최근 국내에 확산 중인 '소 럼피스킨'과 관련해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우유와 치즈를 비롯한 유제품은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고 5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소 럼피스킨'은 지난달 20일 충남 서산시 소재의 한우농장에서 최초 발생해 경북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흡혈곤충에 의해 소에게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피부나 점막에 혹 덩어리를 형성해 럼피스킨(혹덩어리+피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졌지만 회복한 경우에도 체중이 줄고 우유 생산 급감, 불임·유산이 늘어나는 등의 후유증이 있다.
최근 럼피스킨병이 확산되면서 소고기나 유제품 등 식료품에 대한 소비자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럼피스킨병에 걸린 고기나 우유 등을 먹어도 사람에게 영향은 없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럼피스킨에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 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소고기와 우유를 소비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으며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 식품 유통망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백신을 접종한 소에서 나온 고기와 우유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소비자들도 있는데 백신은 충분한 임상시험을 거쳐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보돼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국내 소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총 78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일 오후 2시 기준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률은 84.8%로, 전체 소 407만6000마리 중 345만6000마리가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