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에겐 턱없이 부족한 난임시술 공제.. '3% 초과룰' 없앤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소득세법 개정안 발의

"출생에 적극적인 중산층에 복지 사각지대 발생"

총급여액의 3%를 초과하는 의료비에 대해서만 공제를 적용하는 현행 제한요건을 난임시술비 공제에 한해 적용을 배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행 제도로는 중산층에게 돌아갈 수 있는 혜택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이런 내용의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모자보건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의한 난임극복 지원사업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근거해 보건복지부는 가족수별 건강보험료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인 가구(2023년 기준 1인 374만원 등) 중 지원 대상을 선정해 난임치료를 위한 시술비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현행 소득세법은 총급여액의 3%를 초과하는 의료비 총액에서 개인이 직접 부담한 금액에 대해 세액공제를 규정하고 있으며, 일반 의료비는 15%, 난임시술비는 30%의 공제율을 적용해 난임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국가 등에 의한 난임치료 지원은 출생 의지가 있는 부부를 지원해 실효적인 저출생 극복을 가능케 하고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소득에 관계 없이 보편복지로 제공되어야 할 필요성이 큰 정책이라는 게 홍 의원의 주장.

홍 의원은 "그러나 모자보건법상 난임치료 시술비 지원은 서민층에만 적용되고, 소득세법상 난임시술비 공제는 총급여의 3%를 넘는 비용에 대해서만 공제를 적용해 오히려 출생에 적극적인 중산층에 대해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의원은 이번 개정안에 총급여액의 3%를 초과하는 의료비에 대해서만 공제를 적용하는 현행 제한요건을 난임시술비 공제에 한해 적용을 배제하고 중산층까지 난임치료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홍 의원은 "법 개정으로 국가의 저출생 극복 정책의 실효성 제고와 국민의 행복추구권 확대를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