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후티 미사일 격추에 분쟁 확대 우려 증폭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침공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 해군 함정이 후티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과 무인기를 격추하면서 반미 아랍 전선 전체로 확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중동 전문 매체 아랍뉴스(Arabnews)는 중동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미 해군함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격추함에 따라 이라크 및 시리아 내 미군 기지들이 지속적인 무인기들의 공격 표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해 북부 해군 구축함 USS 카니호가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육상 공격용 크루즈 미사일 3발과 무인기 여러 대를 요격했으며 아랍권에서는 이를 일방적인 이스라엘 편들기에 나선 미국의 첫 행동으로 해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관리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군사작전에 대해 논의한 회의 후 "해상에서 격추된 미사일들이 미국 군함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 반군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가자지구의 한 병원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수백 명이 사망함에 따라 이슬람 국가들에서 시위가 촉발된 데 따른 결과로 병원 공격 주체를 두고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약 2주 전 남부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에 대해 피의 보복을 가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알아흘리 병원 폭파사건이 일어났고 이스라엘이 책임을 부인하고 이에 미국 정보기관도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헤즈볼라와 함께 후티족에 이르기까지 이 지역 전역의 많은 무장단체들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지난 18일 이후부터는 미군이 이스라엘 방위군을 훈련하고 반군 그룹에 대한 작전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은 미군 시설에 최소 4차례 무인 공격이 가해졌다.

이에 따라 중동지역 주둔 미군들이 점점 더 많은 위험에 직면하면서 미국과 서방은 이스라엘 전쟁이 더 큰 지역 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