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한 이스라엘인 협상카드로 내세워…"고위 장교도 포함"
비이스라엘 국적 인질은 '손님'…석방 가능성 언급
"200~250명 포로 있어"…이스라엘 측 199명 발표보다 많아
◆…이스라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자지구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전 수장 칼레드 메샤알은 16일(현지시간) 알 아라비야 TV가 공개한 영상에서 현재 200~250명의 이스라엘 포로가 있다며 이들을 풀어주는 대가로 이스라엘 감옥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6,000명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스라엘 포로 중에 고위 장교가 포함돼 있다"며 "모든 수감자의 감옥을 비우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다른 무장단체와 마찬가지로 그간 이스라엘 감옥에 있는 6000여 명의 팔레스타인인의 석방을 요구해 왔다.
또한 메샤알은 이날 영상에서 비이스라엘 국적의 인질을 '손님'이라고 언급하며 상황이 허락할 때 풀려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또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다양한 국적의 억류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은 우리의 손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장 상황이 허락하는 한 다양한 국적의 구금자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무사 아부 마르주크 하마스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수감자들을 석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대한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의 인질을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이날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가자지구에서 199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다고 밝혔는데 하마스 측의 발표는 이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하마스는 이날 영상을 통해 최대 250명이 잡혀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